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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막걸리

대학로에 있는 막걸리 전문점 두두에서 퇴직한 동성고등학교의 존경하는 후배 선생님 두분( 구 선생님과 김 선생님)과 시간을 가졌다.오랫만에 4호선을 타고 혜화역에 내려 38년을 다닌 동성고등학교 쪽이 아닌 2번 출구로 나왔다. 단체로 연극 구경을 온 중 고등학생으로 마로니에 광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광장 한편에서는 거리 공연을 하는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김상옥 선생님의 동상이 그 모습을 지켜보며 흐믓해 하실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한 때 한 달에 한 번 우리 동성학교 일 학년 아이들이 반 별로 돌아가며 동산 주변을 청소하기도 했었다. 공원을 가로질러 다음 지도를 보며 두두를 찾아갔다.막걸리 전문점이라고 해서 무언지 고풍스럽고 그런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치 카페나 서양 음식점 같..

복세권, 노인을 위한 환경.

계 종합 사회복지관은 중계 주공 아파트 3단지내 306동의 지하, 1, 2층을 사용하고 있다.특이하게 아파트 단지 한 동의 세 층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어르신뿐 아니라 아동과 지역 주민을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복지시설이다.지하에는 강당, 도서실,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교실, 건강증진실이 있고 1층에는 데이케어센터, 장애인 보호센터, 심리상담지원센터, 카페, 경로식당, 주공3단지 경로당등이 있고 2층에는 사무실, 교실, 회의실, 테라스 정원, 데이케어센터등이 있는 종합복지관이다.요즘 하는 말로 역세권, 숲세권 하더니 복세권(복지관 근처)이 노인들에게는 최고의 거주요건 인 것 같다.10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이곳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을 한..

존중받고 싶으면 존중하라

젊은 시절 함께 근무한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글인데 마음에 남아 나누고 싶어 옮긴다. 선생님은 우리나라 태권도계의 큰 봉우리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분이시다."가장 오래 지속되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종종 작은 걸음들입니다.""내가 존중받고 싶은 방식대로 사람들을 존중하세요.""내가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말투로 사람들에게 말하세요.""왜냐하면 존중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얻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가장 쉬운 방식이고 조금만 생각하면 알아챌 수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실천하기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가까운 사람들, 가족을 대할 때 더 그렇다. 어머니, 형제, 아내, 자식들 아마도 기대가 크고 또 내가 아무렇게나 대해도 이해해주겠거니 하고 생각없이 대하는 것 같다.존중은 ..

​농업은 배웠는데, 왜 기억은 안 날까?

청주교육대학 실과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아들이 쓴 시론이다.​농업은 배웠는데, 왜 기억은 안 날까?​한경덕청주교육대학교 실과교육과 교수청주교육대학교 4-H 지도교수​우리는 초등학교 시절, 분명 농업을 배웠다. 그런데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 나 역시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시절 실과 시간에 무엇을 배웠는지 떠올려 보면,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하나다. 바느질. 그것도 교육적인 어떤 것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서가 아니다. 손가락을 바늘에 여러 번 찔렸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무엇을 배웠는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여러 활동을 했을텐데, 왜 그것들은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을까? 혹시 지금도 비슷할까 싶어 많은 예비교사들에게 물어보았다.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이 바느질이나 요리쯤 이야기했고..

아들에게서 2026.10.17 0

컷트 클럽 안녕!

주공 11단지 상가의 컷트 클럽에 들려 머리를 깎았다. 아버지께서 2007년 3월 담도암으로 수술을 받으시고 움직이기 불편해 하실 때 휠체어를 밀며 함께 머리를 깎기 시작한 곳이다. 한 달에 한 번 나란히 앉아 머리를 깎았다. 대부분 남자들도 자기 스타일이 있어 미용실에서 보면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데 나는 거의 스포츠 그것도 짧게 깎아달라고 한다. 그래봐야 미용사 아주머니 마음대로 깎는다.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머리깎으러 간 날 미용사 아주머니께서 아버님은 왜 안오셨냐고 물었다. 돌아가셨다고 하니 굉장히 미안해하며 어쩔줄을 몰라 하셨다. 그후로도 나는 한 달에 한 번 머리를 깎으러 컷트클럽으로 갔다. 아마도 그곳에서 머리를 깎은 세월이 거의 19년여서 20년 사이가 될 것이다. 그사이 두 개 있던 이발의자..

노원구민의 전당 노래교실

어제(10월 12일) 노원구민의 전당 노래교실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다고 알려진 송광호 노래 교실의 송광호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했다.이달에는 월, 화, 수요일에 노원구민의 전당 로비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을 진행한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1시까지 3시간을 근무한다. 이 시간에 노원구민의 전당에서는 노래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0시부터 11시 40분, 14시부터 15시 40분 두 타임이 있고 월, 목에는 오후 19시에서 20시 30분까지 한 타임이 더 있다.보통 10시 20분 전 쯤 도착해 책상을 펴고 준비를 하노라면 벌써 많은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린다. 물론 몇 분을 제외하고 모두 여자들이다. 나름 예쁘게 치장을 하고 친구들과 모여 담소를 나누며 얼굴에는..

2026년 10월 11일 연중 제 28주일 (가해) 군인 주일

2026년 10월 11일 연중 제 28주일 (가해) 군인 주일오늘도 7시 35분 자전거를 이용해 모충동 성당으로 향하여 50분 성당에 도착했다.역시 어르신들로 벌써 성당은 벌써 만원이었고 여러가지 기도를 함께 바치고 있었다. 뒤에서 세번째줄 중앙 통로 바로 옆 자리에 앉았다.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오 복음 22장 1절에서 14절까지의 임금의 결혼식 초대에 관한 비유였다.초대장을 보낸 사람들이 오지않아 임금은 종들을 시켜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와 잔치를 벌렸다.신부님께서 강론 서두에 예비신자 교육을 할 때 여러분은 이곳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묻고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것이다 라고 하신다고 했다. 그러면 어떤 자격이 있기에 하느님께..

미사 2026.10.17 0

안녕! 노원 성당 !

지난 화요일(10월6일) 어머니 모시고 노원 성당에 들렸다.92년 상계동으로 이사와 35년간 다닌 성당을 열흘 후면 떠나게 된다.나는 이미 지난 8월에 청주로 이사했고 어머니께서는 10월 20일 여주의 파티마 성모의 집 양로원으로 거처를 옮기신다. 콘센트 막사로 가건물인 성당에서 지금은 교육관도 멋진 건물의 성당으로 변한 긴 세월을 함께 한 곳이다.교육관인 보금자리 벽면에는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내 이름도 적힌 건축헌금 낸 사람들을 기념한 동판이 걸려있다.어머니께서는 떠나기 전 교무금, 빈세치오회비, 성소 후원회비를 모두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하셔서 성당 사무실에 들리셨다. 휠체어를 밀며 성당가는 길은 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돌아가시기 전 이 휠체어로 아버지를 모시고 역시 같은 ..

외식

2026.10.9.오늘은 1446년(세종 28년)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반포한 지 580년이 되고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념된 이래 올해로 100년을 맞는 한글날이다.아침 일찍 태극기 계양하고 핑계낌에 점심을 나가서 먹기로 했다. 아내에게 무엇을 먹고싶냐고 했더니 한식을 골라보라고 해서 청주 맛집을 검색해보니 고속터미널 근처 가경동에 오늘하루라는 집이 눈에 들어왔다. 손 잡고 조금 걸어나가 수곡동 행정복지센터 버스 정류장에 가서 823번 버스를 타고 음식점으로 갔다. 12시 40분쯤 음식점에 도착했는데 맛집이라 그런지 꽉차있어 자리가 비기를 기다려야했다. 나는 왠만해서 줄서서 기다려 음식을 먹지않지만 아내와 함께 왔으니 카운터에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식당 앞 의자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

전쟁

안젤리나 졸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구글 어스의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알카디시야 학교 주변 전쟁 전과 후 비교 사진건물이야 아무리 파괴되어도 언젠가 다시 복구되겠지만 희생된 사람들은,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인종,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어떻게 합리화할 수 있을까?너무나 마음이 아프다.우리나라도 지금 누리는 평화가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휴전 상태임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