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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5일 (가해) 성모 승천 대축일

2026년 8월 15일 (가해) 성모 승천 대축일아버님 기일이어서 새벽 미사에 위령 미사를 넣어 참례하고 8시에 어머니를 모시고 성환의 대전교구 가톨릭공원 묘원에 다녀왔다. 가는 도중 차가 막혀 10시 50분쯤 도착하니 이미 동생들과 큰아들 가족, 그리고 조카 가족도 도착해 있었다. 비가 와 늘 하던대로 아버지 산소 앞에서 연도를 못하고 추모관 2층 경당에서 연도를 드렸다. 손주들의 청아한 목소리로 바친 연도에 하늘나라에서 아버님께서도 많이 흐믓하셨을 거라 믿는다. 수많은 연도를 바치고 들어봤지만 오늘 손주들과 바친 연도가 최고였다. 녹음을 해서 간직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고 다음 기회에는 꼭 녹음을 할 생각이다.살아가고 또 언젠가 죽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이다. 그러나..

미사 2026.08.17 0

용서.

용서.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한다."(마태 복음 18장 22절)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말씀은 아예 용서를 말하지 말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수많은 속상하고 화날 일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그것은 내 입장에서의 이야기이지 다른 사람의 경우가 아니다. 각자에게는 모두 각각의 서로 다른 이유와 핑계, 입장과 감정이 있다. 일흔 일곱 번을 용서하라는 말은 애초에 용서하겠다는 마음을 갖지말고 살아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떤 일을 용서하자면 정말 많이 마음속으로 번민과 고통을 곱씹고 삭이고 다시 생각해봐야하는 과정을 겪어야하는데 그 수고로움이 얼마나 큰가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아예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그러려니 하고 ..

2026년 8월 9일 (가해) 연중 제 19주일

2026년 8월 9일 (가해) 연중 제 19주일성당 가는 길이 엊그제와 다르게 바람이 시원해졌다. 입추가 지나서인가보다. 세상이 변해 날씨마저 뒤숭숭 해져도 계절은 어김없이 절기를 따라 변한다. 공기중에 느껴지던 뜨거운 열기가 갑자기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었다.오늘 복음은 물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기적에 관한 말씀이다. 물위를 걸어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베드로가 저에게도 물 위를 걸으라고 하시면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 말하고 배를 떠나 예수님께 다가가지만 물에 빠져들고 만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손을 잡아 배로 이끄시며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신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식을 접하고도 매 순간 믿음이 흔들리고 또 의심하는 것이 내 삶의 일관된 모습이다. 겨자 씨만한 믿음도 가슴속..

미사 2026.08.17 0

2026년 7월 26일(가해) 연중 제17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

2026년 7월 26일(가해) 연중 제17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미사에 가려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하늘이 컴컴해지며 천둥 소리가 들린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 우산을 집어들었다. 아파트를 나서는데 우르릉 쾅쾅 소리와 함께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산을 쓰고 걸으며 묵주기도를 시작했다. 거리는 환하지만 인적은 드물다. 10단지 공원에 들어서니 부지런한 노인들이 아침 운동을 하다말고 비를 피해 정자에 모여 앉아 있다. 나이드니 아침 잠이 없어 일찍 일어나고 일어난 김에 나와 걷거나 공원 운동 기구를 활용해 간단히 몸을 단련하고 있다. 이래저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오늘은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으로 고독과 죽음의 고통을 겪는 노인들을 위로하고, 신앙의 전수뿐 아니라 가..

미사 2026.08.17 0

어머니 모시고 서울대 병원 안과 다녀오며

서울대 병원 안과에 어머니 진료보러 왔다. 2시 30분 진료 예약이어서 진료전에 이것 저것 검사를 받으려면 늦어도 두시 전에 도착해야해서 집에서 15시 50분에 출발했다. 그래도 많이 막히지 않아 1시 50분쯤 병원에 도착했는데 주차장 공사 중이라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은 장례식장 옆 옥외주차장으로 가라고 해서 그곳 지하 4층에 겨우 주차를 했다. 그곳은 엘리베이터 시설이 없어 계단을 이용해야하는데 어머니께서 힘들어 하셔서 눈치껏 차량 경사로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왔다.그래도 진료 받아야 할 대한 외래 안과까지 걷기에는 너무 먼 거리여서 그늘에 앉아 계시라고 하고 대학병원 본관 앞으로 가서 휠체어를 빌렸다.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을 한바퀴 돌아 진료받아야할 안과로 왔다.접수를 하려고 도착 키오스크에..

어머니 식사 챙겨드리기

매일 아침 7시 30분, 저녁 6시에 어머니 댁에 가서 식사를 준비해드린다.아침 7시 30분에 도착하면 어머니께서는 현관문을 조금 열어놓고 식탁에 앉아 나를 기다리신다.애비 왔냐? 라는 소리에 가볍게 문안인사를 하고 가방을 내려놓고 냉장고에서 사과샐러드, 백김치 동치미, 양배추 삶은 것, 상추, 막내동생이 만들어다 놓은 밑반찬을 꺼내 진열을 한다. 그리고 미역국과 소불고기를 데운다.미역국은 아내가 한들통 끓여 준것을 소분해 10개 정도로 나누어 냉동실에 얼려 놓고 한팩을 끓여 아침, 저녁에 나눠드신다.소불고기는 막내동생이 일주일치를 역시 소분해 내동시킨 것을 하루에 한팩씩 드신다.그리고 당신이 하셔서 담아놓은 밥을 적당히 덜어 전자렌지에 데워 드린다.그리고 식사 후 드시도록 청국장 분말을 두 숟가락 컵에..

기억을 기억하라.

기억.행복하려면 지난 날의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야한다. 지난 날의 많은 추억 중 좋았던 일, 행복했던 일들을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어야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힘들고 아팠으며 어려웠던 추억에서는 교훈을 얻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잊어버려야한다. 그러나 우리 기억의 대부분은 좋았던 일보다 나빴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되풀이 해서 곱씹고 또 씹어 쓴물을 빨아내어 삼키고 또 삼킨다. 은혜는 금방 잊고 원수는 뼈에 새기는 것이 보통이다.돌이켜보면 대부분의 행복했거나 힘들었던 모든 일들은 내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어떤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상대방의 태도나 주어진 환경이 어째든 행복할 것이냐 불행할 것이냐는 결국 나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흘려버리면 될 많은 일들이 내 마음에 걸려 ..

장애인 복지관에서

북부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 왔다.두 주마다 한 번 목요일에 이곳에 와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일을 한다. 이곳에는 말 그대로 각종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해 물리치료를 비롯하여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취미활동이며 직업준비, 재활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나는 일층 로비 중앙의 한곳에 책상을 펴 자리잡고 앉아 일을 한다. 일층에 재활 치료와 운동을 하는 곳이 있어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많고 불편한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고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서로 반갑게 인사한다. 모두들 어딘가 불편한 분들이라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라 그런지 다들 표정이 밝다. 장애인이나 장애인을 돕는 사람들, 또는 그 가족들이어서 아마도 비장애인들보다는 서로를 이..

2026년 7월 12일(가해) 연중 제 15 주일

2026년 7월 12일(가해) 연중 제 15 주일이제는 새벽 미사가는 길이 완전히 환하게 날이 밝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공원을 지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특히 노인들이 일찍 나와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성당가면서 묵주기도를 하기위해 걸어다니고 있다.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복음 13장 1절에서 26절까지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이다. 신부님께서 뿌려진 씨가 잘 자라기 위한 좋은 밭이 되려면 끊임없이 기도하고 자선을 베풀어야 한다고 하셨다. 자갈밭이나 가시덤불이 되지 않기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다.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어머니를 위해 성모님께 초를 봉헌했다. 아프지 않고 건강히 사시다가 하늘 나라로 돌아가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초에 불을 붙여 성모..

미사 2026.07.1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