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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서7

개근, 병가. 그 때는 아파도 학교 결근하면 무슨 큰 일이 나는 줄 알았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솔선수범하며 아이들에게도 은근히 강요(?)를 했었다. 개근하는게 무슨 큰 상이나 되는 것처럼. 사실 개근은 성실함과 지기관리를 나타내는 큰 증거이긴 하지만 아프면 쉬어서 빨리 회복하는게 맞다. 그리고 아플 때 마음 놓고 쉬는 것은 모든 노동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선생님 아프다고 목캔디와 쌍회탕 쥐어 주는 아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결근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평생 아이들과 함께 선생을 행복하게 했다. 그래도 저 아이들은 아플 때 쉬었으면 좋겠다. 2012년 4월 5일 독감이 심하게 걸려 목도 잠기고 덛덜 떨리는데 복도에서 선생님하며 손바닥에 쥐어준 목캔디와 야자 감독 중간에 씩 웃으며 가슴에서 꺼내 준 쌍화탕. 이번 .. 2023. 4. 5.
2016년 우리반 아이들과 스승의날 손편지 선물 자랑 끝에 불난다고 하지만 자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우리반 아이들이 스승의날 준 손 편지 선물. 고2 사내아이들이 쓴 사랑 편지를 받아는 보았나? 2016. 5. 19.
준영이가 다녀갔다. 준영이가 다녀갔다. 2002년 졸업했으니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대학로를 지나다 내생각이나 학교에 들렸단다. 멋있고 의젓해졌지만 옛 모습이 남아있었다. 잘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괜시리 우쭐해진다. 나와 함께 한 시간들이 그 아이들에게 힘든 시간이어니었길. 주님께서 준영이와 2002년 졸업한 3학년 4반 내 아이들을 기억하시고 평화를 주시길. 애들아 힘내라! 2013. 10. 15.
더 잘 살라는 아이들의 메세지(희철이가) 마이 캡틴, 한상훈 선생님. 항상 고마운 마음, 스승의 날 즈음에만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 [Dead Poets Society](1989) 마지막 장면^^ 2013. 10. 15.
현철이가 다녀갔다 현철이가 왔다. 동성고 입사동기니 1985년에 입학한 아이다. 아이라고하니 좀 그렇다. 나이가 45이고 큰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라니 함께 늙어가고 있는 처지인데. 그래도 내게는 내 황금시절을 함께한 아이다. 함께 축구하고 함께 뒹군 내 아이다. 세월이 유수라더니 참으로 맞는 말이다. 이렇게 흘러가는게 삶인가 보다. 뒷물결에 자리를 내주고 흘러가는 것이 인생인 것을 욕심을 내려놓도 마음을 가볍게 할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를 거쳐간 수많은 아이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길. 2013. 10. 15.
2012년 스승의 날에 스승의 날이란다. 아이들이 편지도 써주고 꽃도 주고 초코렛 사탕 음료수 등 이런 저런 선물과 함께 축하의 말을 해준다. 그러나 내게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너희들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초롱한 예쁜 눈을 감고 입을 벌린채 꾸벅꾸벅 졸아도 수학시간을 참아내고 보충을 참아내며 자율학습을 참아내며 힘든 공부를 해 내는 너희들이 진짜 선물이란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더 넓은 더 높은 하늘로 훨훨 날아가는 것이 진짜 선물이란다. 주님 우리 예 쁜 아이들을 기억하시고 축복해주시길 청합니다. 2012.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