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그리고 나한(羅漢)과 성인(聖人)
생각하고 깨어있지 않음으로 일어나는 왜곡의 매카니즘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굳어진다. 자기가 살아왔던 세상, 자기 경험 체계 안에서 자기 의지, 자기 방어 속에 계속 경화되어 가는 정도가 심해지면 속된 말로 '꼰대'라고 부른다. 즉, 자신이 살아 오면서 경험한 것들을 보편적 가치로 여겨 이웃과 자식들에게 장요하는 막힌 사람이 '꼰대'다. 그에 비하여 나한은 불교의 성자로 자기 속의 적을 정복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자기 속에 있는 탐(貪), 진(瞋), 치(癡) 즉, 탐욕과 진애와 우치,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노여움, 어리석음의 삼독을 극복한 사람을 이른다. 유교에서 말하는 성인은 자기 자신의 자연성을 최고조로 발휘하는 사람,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된 사람, 자신의 가능성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성숙한 ..
202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