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매미 - 초여름
한 성 덕
나무는 자신을 노래한다오
노래만이 자신을
푸르게 가꾸는 것을 알기에
세상이 달아오르면
내 앞가슴은 대지를
파고올라
그 어떤 어둠에서도
나는 그대의 얼굴을 보고
가슴으로 노래하니
밤은 늘 태양에게 지니
나무의 푸른 그늘
대지의 시원한 노래가
곧 바람이니
그대여 솔개를 걱정마시오
나는 노래한다오
노래만이 자신을
푸르게 가꾸는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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