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일 (가해) 연중 제4주일
오늘도 혼자 성당에 갔다. 아들이 같이 간다고 했는데 아마도 잠이 푹 들었나보다. 5분 정도 기다리다가 굳이 깨우지 않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성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증조 할머니 연미사를 넣어 할머니를 위해 화살기도를 했다. 기도하는 습관이 들지 않았고 또 무엇을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짧게 할머니를 기억하시고 영원한 안식을 허락해 주십사고 기도 드렸다. 오늘은 2월 첫 주 미사이기에 심부님께서 강론을 하지 않고 성채조배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 5장 1절부터 12절이 봉독되었다. 산상수훈이라고 알려진 참 행복에 관한 말씀이다. 어제 저녁에 연도하기 위해 읽은 말씀도 이 구절이었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 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박해하며,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행복에 대해 예수님께서 명쾌하게 일러주셨다.
그러나 그렇게 살기 참으로 어렵다. 그리고 그 고통속에서 참고 견뎌 하늘나라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 살면서 나쁜 놈들이 안되고 착한 사람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신앙심이 앝고 미련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서 속이 점점 좁아터지는 것일까? 분명 마음이 편해야 진짜 행복하게 될 터인데 이것 저것 비우기가 쉽지 않으니 나이 값을 못하는 것 같아 슬프다.
미사가 끝나고 성당을 나오면서 성모님께 어머니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십사며 초컵 하나를 봉헌했다.
주님!
제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너그럽게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무 것도 제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고 그저 흘러가는 물처럼 바라보게 해 주소서.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놓아주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