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5 조니 워커 블루를 아들과 함께 지난 금요일 저녁 함께 나누어 마시다 남긴 국순당 고구마 발효소주 려를 들고 큰아들이 왔다.딱 소주 잔으로 두 잔 정도 남은 양이다. 싱크대 위 찬장을 뒤져 유물 모양의 작은 도자기 잔을 두 개 꺼내 놓고 동기들 따라 청계산 등산 모임에 갔다가 받은 작게 포장된 안주를 꺼내 놓았다.거기에는 작은 육포, 아몬드 몇 알, 쵸코렛 한 개, 그리고 젤리 몆 개가 들어 있었다.마주 앉아 한 잔씩 따라 잔을 부딪고 쭉 들이켰다. 당연히 무언가 미진했다. 세탁실 쪽 창고 윗쪽 술을 넣어 둔 곳을 열어보니 발렌타인 21년 산 병이 보였다.꺼내보니 퇴직한 선생님들과 둘레길 걸을 때 포켓용 스텐레스 술병에 담아가고 남은 것이 바닥에 조금 있었다.아들 잔에 따르고 조금 남은 것을 내잔에 따랐다.역시 미진했다. 큰 아들이 집.. 2025. 5. 20. 2025년 5월 18일 (다해) 부활 제5주일 2025년 5월 18일 (다해) 부활 제5주일성당에 미사 가는게 그렇게 기다려지고 좋을까 싶을만큼 열심이시다.새벽 미사 가시기 힘들지도 않으신지 전화받자 마자 아파트 현관에 나와 기다리신다.어머니 덕분에 투덜대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나도 주일 새벽 미사에 간다.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 13장 31절에서 35절까지 말씀이다."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기독교의 핵심 가르침이 '사랑'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사랑해야 하냐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들을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가난하고 소외받고 병든 사람들 곁을.. 2025. 5. 20. 2025년 5월 11일 (다해) 부활 제 4 주일(성소 주일) 2025년 5월 11일 (다해) 부활 제 4 주일(성소 주일)해마다 부활 제 4 주일은 '성소 주일'이다.'하느님의 부르심'인 성소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사제, 수도자,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한 날이다. 성소 주일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가 진행되던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 하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정하셨다. 이날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성소를 계발하고 키우는 일에 꾸준히 기도하고 활동하며 협력하도록 일깨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매일 미사) 성소(Vocation)란 라틴어 vocare(부르다)에서 온 말로, '하느님의 부르심'이라는 의미로 신앙 안에서 .. 2025. 5. 20. 2025년 5월 4일 (다해) 부활 제 3주일(생명 주일) 2025년 5월 4일 (다해) 부활 제 3주일(생명 주일)해마다 5월 첫 주일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우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는 '생명 주일'이다. 한국 교회는 1995년부터 5월 마지막 주일을 '생명의 날'로 지내 오다가, 주교회의 2011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생명 주일'로 바꾸며 5월의 첫 주일로 옮겼다. 교회가 이. 땅에 더욱 적극적으로 '생명의 문화'를 이루어 나가자는 데 생명 주일을 지내는 뜻이 있다. (매일 미사) 오늘은 새벽에 봄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추웠다. 성모 성월인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할만큼 따뜻한 온기가 넘치는 달인데 공기가 차게 느껴질만큼 서늘했다. 본당에서는 어제 성모님의 밤 행사를 하여 제대 앞에는 장미 화관을 .. 2025. 5. 20. 2025년 어버이 날 어버이 날은 어김없이 돌아와 큰아들 내외, 작은 아들과 결혼할 예비 며느리가 올해는 더 특별한 날을 만들어 주었다. 작은 아들 내외는 지난 주말 강강술래 상계점에서 할머니까지 모시고 소고기 배부르게 사주고 맏며느리 우리 예쁜 새아기는 출근 전에 들려 필요한 것 사시라며 우리 부부에게 따로따로 정말 두둑히 용돈을 주었다.오늘 점심에는 큰아들과 집 근처 횟집에 가서 광어회에 소주 한 잔 걸쳤다. 어려서부터 걱정끼치지 않고 잘 자라서 각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 우리 부부의 자랑인데 철철이 때마다 챙겨주는 자식들이 있으니 참으로 고맙고 행복한 일이다.이런 저런 일들이 많긴하지만 산다는 것은 기쁘고 고맙고 행복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2025. 5. 9. 오늘은 오이소박이 담는 날. 오늘은 오이소박이 담는 날.아침 먹고 수락산 무장애 테크길을 걷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12단지 야채가게에 들렸다.걸으려 나갈 때 오면서 오이 소박이 담글 재료를 사 오려고 베낭을 메고 나갔다.백오이 35개, 부추 2단, 당근 한 봉지, 파 한 단, 케일과 상추 한 봉지씩 사서 한 가방 짊어지고 돌아왔다.아내는 남편 장보러 함께 갈 때마다 고맙고 뿌듯함을 느낀단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커다란 스텐 함지박 두 개를 꺼내 놓고 오이를 다듬었다.양쪽 꼭지를 따내고 삼등분하는 동안 아내는 커다란 곰솥에 소금물을 한가득 끓이며 부추와 당근을 깨끗히 씻어 정리한다.물이 끓는 동안 다른 함지박에 다듬어 놓은 부추를 3-4cm 정도로 대충 자르고, 양파 4개를 칼로 채치고 당근 3개를 채칼로 썰어 넣은 후 매실액과 멸치액.. 2025. 5. 6. 이전 1 2 3 4 5 ··· 1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