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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엿보기

동성 62회 졸업생들에게

by 눈떠! 2021. 5. 7.
내 아이들아. 너희들이 내 선생의 길을 연 첫 아이들이다. 고맙구나. 철없던 그 시절의 초년병 선생인 나를 기억해주고 이렇게 융숭히 대접해주니 덕분에 내 삶이 행복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오늘 읽은 글이다. 작년 내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읖은 글이다. 오늘 너희들 친구들 모임을 보니 내 마음을 전하고 싶구나.

2020년 내가 가장 사랑하고픈 사람들은 내친구들 너희들이다.

세상살이 아무리 힘들고 복잡하고 고단해도
한 하늘 머리에 이고 이곳 저곳에서 살아가는 너희들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돌고 마음이 환해진다.

갑돌이, 을순이, 병돌이, 순이, 철수, 덕철이, 그리고 저멀리 홀로 외로울 곰돌이,

조용히 입속으로 너희들 이름만 불러봐도 세상과 맞설 기운이 솟는다.

벗이란 어린 시절에도 함께 즐거웠지만
어른이 되어 자주 못 봐도 마음속에 커다란 행복의 적금이다.
아무리 아무리 찾아써도 줄지않는.

2020년 내가 가장 보고 싶을 사람들은 내 친구들 너희들이다.

오늘 너희들을 서로 모여 삶을 나누는 너희들을 보니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세상살이 지치고 힘들 때, 기쁘고 즐거울 때 혜회동 로타리 모교와 친구들을 떠올리며 한세상 행복하게 살거라.

고맙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2020년 1월 20일 동성고 62회 졸업생들이 저녁 사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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