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로 훈련 받는 동안 뼈에 사무치게 배운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였다.
모를 때 아는 체하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다.
또 내가 안다고 할 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질적 증거를 들어가며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과학적 태도라고 한다.
과학은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사고 방식이다.
과학은 물질적 증거에 입각하여 결론을 내리는 태도이다.
무지를 인정하는 것은 아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우주가 떨림이고 그 수많은 떨림에 인간은 울림으로 반응한다고 한다.
138억년 전 빅뱅이후 시간과 공간이 탄생하고 그것의 근원적인 의미를 탐구하고 세상을 해석하는 사람들로 인해 지금의 문명을 결정하는 수많은 법칙들이 발견되고 그 발견으로 인해 현대문명이 나타나났음을 담담히 소개한다.
그러나 내게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저자의 말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과학자의 태도이자 사고방식이라는 말이다. 사실 이것은 과학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용기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발선이다.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이나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라는 말이 세상의 근본과 진리를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금과옥조라는 것은 삶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될 것이다.
과학적 사고 방식과 태도가 이런 간단한 기초 위에 서 있다는 것은 얼마나 믿음이 가는 일인가?
우리가 얼마나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 돌아볼 일이다.
과학은 우리 가까이 존재한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때 과학이 우주의 비밀이 내 곁에서 미소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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