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지음-

by 눈떠! 2023. 9. 8.

과학 논문에서는 항상 저자를 ' 우리[we]' 라고 칭한다고 한다. 논문이 공동 연구는 당연하지만 단독인 경우도 우리라고 하다고 한다. 연구를 개인이 아닌 인류의 대리자로서 행하는 것이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이것이 과학자이고 인류가 지구별에서 가장 강력한 종이 된 이유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자신이 우연히 서점에서 집어든 성운과 은하 사진으로 가득찬 과학잡지를 집어들고 천문학에 발을 들여 놓았고 그 길을 사랑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그 길에서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아마도 그길이 그렇게 쉽고 편안한 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건만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삶이 부러워지고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만약 젊은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그래도 가 볼 수 있는 용기를 얻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삶은 없다. 자신이 가는 길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그리고 자기가 걸어가는 길이 틀림없이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작게라도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별이 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설령 별이 아니고 행성이나 위성이 된들 어떠랴.

온 우주에는 각자가 다 우주를 구성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