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주민 생활 체육 테니스 교실 기초 강습 11일차.
노원구청에서 구민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 테니스 기초 강습을 신청하여 한달, 20차시 중 절반이 지났다.
4월 2일부터 매주 화요일, 목요일 11시부터 13시까지 중계동 마들 스타디움 테니스장 코트 2면을 사용하여 구청에서 파견한 테니스 코치인 이봉연 선생님에게 20명이 배우고 있다. 이선생님은 노원역 근처에서 "노원프로실내 테니스" 라는 실내 테니스 코트를 운영하고 계시는 원장님이시다.
남자가 5명, 여성이 15명이고 매번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람들은 12-16명 정도다. 나보다 나이 많으신 남자 어르신이 한 분 계시고 50 대가 2-3분, 40 대가 2-3분 되는 것 같고 나머지 분들은 2,30대인것 같다.
첫 시간에 테니스 코트, 라켓 잡는 법, 기본적인 푸트 워크부터 가르치고는 바로 두 사람 씩 마주 보고 가까이 서서 연습용인 레드볼을 가지고 주고 받는 연습을 시작했다.
두번째 시간부터는 포핸드 스트로크, 백 핸드 스트로크, 서브 기본 자세를 가르치고 코트에서 강습 받는 사람들이 가까이 마주 보고 서서 레드볼로 렐리를 하고 돌아가면서 한 명 씩 코치에게 3-5분 정도 개인 지도를 해주었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테니스를 처음하는 사람들이지만 나처럼 동네에서 도는 직장에서 마구잡이로 배웠는데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신청한 사람들과 이미 기초 레슨을 받은 사람들도 대 여섯명은 있었다. 코치에게 일대일 강습을 받는 사람이 바뀔 때 마다 파트너가 바뀌니 생 초보자를 만나면 공 주우러 다니는 것이 운동이 되곤 한다.
그래도 두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모르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집에서 마들 스타디움 코트까지 오며 가며 편도 20분 정도 아파트 사잇길로 자전거를 이용하니 꽤 운동이 된다.
다섯 번 째 시간부터는 간단한 몸 풀기 체조, 푸트 워크 연습, 공 없이 포핸드, 백 핸드 스트로크, 서브 동작을 연습한 후 한 사람 당 20여 개의 시합 볼을 가지고 코트 한 쪽에 줄지어 서서 반대편으로 서브를 연습했다.
그리고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 공을 정리하고 다시 서브 연습을 하는 동안 코치가 다니면서 한 사람 씩 자세를 잡아주었다.
서브 연습을 4회 정도 한 후에 수강생들이 둘 씩 마주 보고 코트를 길게 사용하여 스트로크 렐리 연습을 하고 코트 한쪽 끝에서 4-5분 정도 한 사람 씩 코치에게 일대일 레슨을 해 주었다.
같은 방법으로 서브와 스트로크 연습을 반복하다 아홉 번 째 날부터는 발리를 추가로 가르쳐주었다.
코치가 일일이 한 사람 씩 자세를 교정해주며 가르친 후 다시 둘 씩 짝을 지어 코트에서 스트로크 랠리를 연습하고 코트 끝 쪽에서 한 명 씩 돌아가면서 일대일로 스트로크와 발리를 다시 가르쳐주었다.
오늘 11번째 날인데 그저께 부터 내리던 비가 잦아들긴 했지만 완전히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코치에게 문자를 하여 물어보니 나오라고 해 코트로 달려갔다.
10분 전에 코트에 도착하니 다른 쪽 코트에서는 테니스에 미친(?) 사람들이 이미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강습 받는 코트에는 코치 혼자 와 계셨다. 인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 두 분이 더 오셔서 세 사람이 체조를 하고 스트로크와 발리 기본 동작을 연습하고 서브를 하는 중에 두 분이 더 오셨다.
코트 한 면에서 네 사람이 스트로크 랠리를 연습하고 다른 면에서는 코치가 일대일로 포 핸드와 백 핸드 스트로크를 연습시켰다. 코트 중앙에 서서 좌 우로 뛰어 다니며 스트로크를 하게 했다. 몇 번 공을 받고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숨이 턱에 차 헐떡이며 뛰어다녔다. 잠시 교대를 해 쉬며 두 번을 하고 나니 제대로 서 있지 못 할 만큼 힘이 들었다.
이어서 발리 연습을 시켜 주었다. 마음은 날아다니는데 몸이 따라 주질 않는다.
하긴 건강하다고 해도, 요즘은 나이 먹었다는 소리를 하기에 부끄러운 나이지만 그래도 65살이 젊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사람들이 몇 명 나오지 않아 다른 날보다 힘이 들었지만 오늘 레슨을 제대로 받았다.
샤워하고 자전거로 돌아오는데 비가 아주 가늘게 내려 몸을 감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종아리가 당기고 온 몸의 근육이 피곤했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돌아왔다.
운동을 하고 느끼는 피로감은 일하고 난 후의 피로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참 좋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니 아내가 반갑게 맞아 준다.
'제주 한 달 살이 그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대왕기념관 궁중대례청에서 거행된 양반가의 전통 혼례 (0) | 2024.05.12 |
---|---|
2024년 5월 가정의 달 행사. (0) | 2024.05.11 |
우리 집 표 두부 김치 (1) | 2024.04.22 |
테니스 (0) | 2024.04.14 |
다시 오이소박이 담기 (0) | 2024.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