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 오후 5시 노원 시니어 클럽에서 시행하는 2025년 노인 역량 활용사업(사전 연명 사업단)에 최종 선발 되었다는 문자룰 받았다.
24년 5월 30일 저녁은 내 운명이 바뀐 날이다.
아파트 출입구에 붙어 있는 노원 어르신 일자리 지원 센터의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상담사 양성 교육 포스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늙으신 어머니를 가까이 모시고 있고, 또 더 나이 드신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을 뵈며 또 나이 들어가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사는 것 못지 않게 삶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상계역 근처에 있는 노원 어르신 일자리 지원 센터에서 죽음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신청을 하게 되었다.
다음날이 마감인데 선약이 있어 일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가 거의 다 되어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하니 전화 접수는 할 수 없고 센터에 와 어르신 일자리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한 후 통과하여야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교육을 꼭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간곡히 사정을 하니 일자리 신청과 개인 신상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다음 월요일 업무 시작 전에 센터로 나와 서류를 작성하고 면접을 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하며 오실 수 있냐고 했다.
당연히 간다고 했고 9시에 출발하여 센터에 도착해 지원서를 작성하고 담당자에게 면접을 보고 교육 받을 자격을 얻었다.
만약 그 날 노원 어르신 일자리 지원 센터 이 실장님의 친절한 마음이 없었다면 내 삶이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고 오늘 이런 행복한 순간이 없었을 것이다.
실제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노원 어르신 일자리 센터의 직원들은 교육에 참가한 노인들을 위해 여러가지 친절한 도움을 기꺼이 하셨다.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상담사 교육은 2024년 6월 10일 부터 6월 13일 까지 4일 간 13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기본 과정을, 7월 15일, 16일 13시 30분에서 17시 30분까지 심화 교육으로 총 19시간과 인터냇을 통한 온 택트 교육으로 국립 연명의료 관리기관 기본 교육 5시간을 받은 후 상담사 양성 교육 수료증을 받음으로 상담사 자격이 주어졌다.
그 후 등록 기관을 통해 국립 연명의료 관리기관의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기관 사용자로 로그인 한 다음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을 도와 줄 수 있게 되었다.
기본 교육은 웰 다잉(well-dying)이란 제목으로 죽음 교육의 의미와 가치, 연명의료 결정 제도와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돌봄,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상담사의 자질과 역활,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상담의 기법과 실제, 연명의료정보시스템에 접속하는 방법과 의향서 작성 벙법에 대하여 교육 받았다.
죽음에 대한 강의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면 굉장히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지만 유능한 강사님들이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또 때로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내용으로 친절하고 힘있게 강의하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었다.
상담사로서의 자격을 얻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죽음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배우고 존엄한 죽음에 대햐여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심화 교육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메뉴얼을 통해 상담하는 법을 다시 한 번 배우고 선배 상담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상담 실습을 하고 교육생들 앞에서 실제 상담하는 실습을 하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노원 어르신 일자리 지원 센터의 이실장님에게 수료증을 받고 취업 정보를 안내 받은 후 교육을 마쳤다.
집에서 아내를, 그리고 추석을 맞아 차례를 지내러 온 친척들을 대상으로, 또 중계 온 마을 축제에 상담 봉사자로 참가하여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을 도와주었다. 친구들이나 옛 동료 선생님들을 만나서도 슬쩍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한 번 쯤 생각해 보라고 운을 띄워 보기도 했다.
마침내 12월이 되어 일자리 지원 센터에서 2005년 어르신 일자리 모집 공고들이 난다는 연락을 주셨다.
그리고 노원 시니어 클럽에서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상담사 20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
노원 시니어 클럽을 방문하여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기다리니 마침내 12월 13일 면접 일정을 알려주는 문자가 왔다.
20일 10시 30분 시니어 클럽 교육실로 와서 면접을 보라며 10분 전까지 도착하라고 했다.
일주일간 지난 교육 받을 때 받은 자료들을 모두 꺼내 읽어보고 특히 상담 실습한 내용을 정리하며 노원 어르신 일자리 센터 홈페이지의 취업 정보란의 면접법에 게시 된 여러 항목들을 자세히 읽고 스스로 답을 써보기도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흐른 뒤 평소 입지 않던 양복을 꺼내 입고 단정한 차림으로 시니어 클럽 4층의 면접장으로 올라갔다.
20명 모집에 팔십 여 명이 지원을 했으며 오늘 오지 않은 분도 몇 분 계시다고 했다.
대기실에서 미리 간단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물어본다고 하더니 QR 코드를 찍어 설문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잠시 후 안내에 따라 깊게 심호흡을 하고 마침내 면접장에 들어가니 면접관 두 분이 앉아 있었다.
그동안 내가 면접관이 되어 보았지 면접을 본 것이 대학 입학과 교사 채용 될 때이니 40년도 더 되었으니 떨리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면접관들은 친절하게 대해주었으며 지원자들에게 사전 의료연명 의향서 상담사가 된 동기와 활동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라고 하셔서 나름 정성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썩 만족스럽게 대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리고 12월 27일 오후 5시 최종 선발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퇴직을 한 후 봉사 활동을 했으면 했는데 이렇게 일을 하며 나름 봉사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노원 어르신 일자리 지원 센터의 여러가지 교육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하신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노원 지역에 살면서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면 노원 일자리 지원 센터의 여러가지 교육에 적극 참여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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