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보따니스트 (모험하는 식물 학자들) - 마르 장송, 샤를포트 포브 지음, 박태신 옮김 -

눈떠! 2023. 12. 31. 07:56

어려서 꿈꾸는 많은 직업 중 하나가 생물학자, 특히 동물 생태학을 공부하려고 한다. 포유동물, 곤충, 어류등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 대해 느끼는 경이로움은 가슴을 설레게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흔하고 당연시 되는 초록에 눈이 가게 된다. 집안에서 키우고 있는 화초에서 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사방을 둘러봐도 눈을 사로잡는 초록의 세계인 이름모를 잡초(?)부터 거대한 나무까지.

이 책은 그 초록을 쫒아 지구 곳곳을 누비는 식물학자들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 숙제에는 식물 채집이 빠지지 않고 들어있었다.

길가의 풀들을 뽑아 신문지 사이에 넣고 두꺼운 책으로 눌러 납잡하게 만든 후 도화지에 테이프로 고정하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식물학자들은 그 단순한 작업을 하기위해 목숨을 걸고 미지의 땅을 누빈다.

새로운 식물을 찾아 온갖 장소를 헤메며 꽃을 잎을 줄기를 탐구한다.

움직이지 못하는 푸른 생명체의 경이로움에 빠져 본 사람만이 이 사람들의 노고와 용기에 박수를 보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지구 생명체의 가장 근원에 가까은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대문을 열고 나가 마주치는 수많은 식물을 얼나나 알고 있는지 당장 시험해보라.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풀과 나무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 미지의 땅이 아니라 우리 마을의 초록에 대해 도전해 볼 일이다.

식물학자가 되어보는 것은 작은 관심과 실천력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