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2025년 7월 6일 (다해) 연중 제 14주일

눈떠! 2025. 7. 7. 11:57
2025년 7월 6일 (다해) 연중 제 14주일
제1독서와 복음을 통하여 선포되는 오늘의 주제는 '평화'입니다.
제자들이 하는 선포의 핵심, 곧 복음의 요약은 평화입니다. 평화는 평온하고 화목함을 뜻합니다.
평화는 평온한 것이고 화목은 함께 누리는 공동체성을 띱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돈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사신 가난한 삶을 스스로 따르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난을 통하여 연대하고 함께함으로써 부요해짐을 배웠습니다.
가난하지만 함께 함으로써 화목과 부요를 얻습니다. (매일 미사)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참으로 많은 것을 차고 넘치도록 지니고 있습니다.
집안에는 온갖 쓰지도, 입지도 않는 물건과 옷들이 창고와 옷장에 가득하고 미처 신지도 않는 신발들이 신발장에 쌓여있습니다.
책상위에는 읽지도 않는 책들과 말라가는 볼펜들, 넘치는 각종 영양제며 약들 그리고 생활에 편리늘 준다지만 실제 잘 사용하지 않는 각종 물질문명의 총아들인 도구들이 넘쳐납니다.
서랍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저런 케이블과 전자기기들이 먼지를 쓰고 정돈(?)되어 사용될 날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분명 너무 많은 것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스스로가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질은 아무리 많이 지니고 있어도 그런가 봅니다.
더 편하고 더 좋은 것들을 더 많이 원합니다.
그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떨쳐내기가 어려운게 물질에 대한 끝없는 욕심입니다.
 
주님께 평화를 주십사 청하지만 주님의 평화는 분명 물질은 아닙니다.
그 평화는 분명 더 많이 요구할 필요가 없이 그 자체로 풍족할 테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어 느끼는 평화와 부요함은 어떤 것일까요?
아무리 나누어도 모자라지 않는 그 평화를 맛보고 싶습니다.
 
주님!
어리석고 모자란 제가 주님의 참 평화를 깨닫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가진 것들을 정리하고 단촐하고 단순하게 살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