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함께 걸음' 소속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을 한지 세 달 째 접아들었다.
한 주에 오 일을 하루 세 시간씩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지정된 장소에 가서 근무한다.
2, 3월에는 매 주 월,화,목,금요일에는 함께 걸음에서 운영하는 마을의원에서, 수요일에는 월계 청춘카페에서, 그리고 한달에 한 번 두번째 주 목요일에 상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 두 달 동안은 월요일에는 격 주로 마들보건지소와 시립 상이군경회관, 화요일에는 중계청춘카페, 수요일에는 노원실버카페, 목요일에는 월계보건지소, 금요일에는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마들보건지소에서는 9시에서 12시, 다른 곳에서는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상담한다.
9시 20분쯤 근무지에 도착하면 적당한 장소에 책상과 프랭카드를 설치하고 테블릿과 홍보 팜플렛, 상담일지를 꺼내 놓고 내담자들을 기다렸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의 결심에 의해 작성하는 것이어서 특별히 작성을 권하는 것이 아니어서 일이 힘들지는 않다.
가까이 와서 관심을 갖는 분들에게 홍보자료를 나누어 드리고 더 관심이 있어하면 궁금한 것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드린다.
2016년 "연명의료 결정법" 이 제정되고 2018년 2월 4일부터 연명의료 결정제도가 시행되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생애말기 무의미한 연명의료 중단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미리 밝혀두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여 삶의 존엄한 마무리를 돕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절대 의향서 작성을 권하거나 강요하지 않는 원칙을 준수한다.
그리고 반드시 본인만이 작성할 수 있다.
작성을 원하는 내담자가 오면
1. 연명의료의 시행방법 및 연명의료 중단등 결정
2.호스피스의 선택 및 이용
3.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및 관리 조회
4.변경 및 철회
5.등록 기관 폐업. 휴업
6.가족열람
등에 관한 사항과 그밖에 궁금한 것에 대한 설명을 한 후 테블릿을 이용해 작성하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서버에 저장되어 임종과정에 효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생의 존엄한 마무리에 관한 일이어서 오직 자신의 판단에 의해 자신만이 등록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등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지참하고 상담사를 만나 설명을 듣고 난 후 자신의 결심에 의해 작성한다.
각 근무지마다 상담하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보건지소, 청춘 또는 실버카페 그리고 복지관으로 나눌 수 있다.
보건지소는 몸이 아프거나 건강진단, 재활치료를 위하여 오시는 분들이 많고 카페에는 친구분들과 담소를 즐기거나 독서, 노래 공연을 보고, 그리고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교육을 받으러 오신다. 그리고 복지관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데 노래교실, 각종 댄스 강습, 그림, 글씨, 외국어 회화등이 있었다.
어찌됐든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분들은 그래도 밝고 쾌활해보이고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많이 작성 하셨거나 작성하고자 하신다.
날이 따뜻해지며 어르신들이 바깥으로 나오시며 2,3월보다 작성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성 동기는 이미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작성했다고 하며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해 불필요한 연명의료를 하지 않아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분들이 많다.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는 이미 2024년말 기준으로 19세 이상 인구의 6.2%, 65세 이상 인구의 20%, 70대는 25% 그리고 연인원 270만명이 작성 등록하였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등록기관 수도 760여개이고, 상담사 수도 6,136명이며, 2023년 9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사회가 고령화되며 새롭게 나타난 신규직업으로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되었다.
우리도 노원구에서 지원하는 노원시니어클럽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연계되어 '함께 걸음'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다가오겠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인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자신의 임종과정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 있는 일만은 아니다.
실제 의향서를 작성하며 후련하기도 하지만 무언가 기분이 묘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다.
이렇게 의향서 작성을 상담하고 등록하며 나 자신의 삶도 죽음도 되돌아 보며 용돈도 벌 수 있고, 또 매일 가능한 자전거를 타고 근무지로 가며 운동까지 덤으로 하고 있으니 나로서는 참으로 고맙고 소중한 시간들이다.
더구나 아내가 허락하고 또 활달하고 긍정적이며 열심히 자신의 삶을 배움과 봉사로 채우고자 노력하시는 파트너와 일하고 있으니 그 또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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