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펼쳐보이기

프랑스 축구 팀에 대한 중앙일보 분석을 보고

눈떠! 2006. 6. 15. 07:47

출근하려고 아파트 계단을 내려 오는데 다른 집 문 앞에 놓여진 신문 기사가 눈에 뜰어왔다.

중앙일보 1면 머리기사인데 제목이 이랬다. 23명중 16명이 이민 2세등 외인 부대, 모래알 조직력이 헛점.

본래 중앙일보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참으로 혀를 찰 일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이기고 싶은 열망을 담아 분석 기사를 작성 했겠지만, 아니 백번 양보해서 다른 이야기도 아니고 스포츠 기사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답답함을 느꼈다.

 

도대체 이민 2세라서, 심지어 본문에는 유색인종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프랑스 팀의 응집력 부족을 분석해놓았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참으로 황당한 논리가 아닌가?

아니 프랑스 입장에서 보면 명예훼손으로 재판이라도 걸고 극우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면 개가 웃을 일일 것이다.

세상에 이민 2세와 축구 팀의 조직력이 무슨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세계적인 클럽 팀들은 이민 2세도 아닌 여러나라의 사람들을 불러모아 구성한 팀인데 어떻게 그렇게 강력한 조직력과 기량을 보일수 있단 말인가?

그것을 돈의 위력이라고 말할 것인가?

각종 스포츠, 아니 사람이 꾸민 어떤 조직이든 혈통이 같아야 단결이 잘되고 무언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일간지(?) 중앙일보의 사고가 갑갑하고 짜증스럽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폐쇄성은 알아주는 경지에 있지 않은가?

 

태어난 장소때문에, 신체적으로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가진것이 적다는 이유로, 다른이와 다르게 생각한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당하고 마음아파하는지 모르고 있는지?

어떤 이유에서건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어쩔 수없이 주어지는 것으로 차별하는 사고가 통하는 사회는 정말 질 낮은 희망이라고는 없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아니 조금 더 나아가면 자신의 선택으로 소수자의 위치에 선 이들까지도 감싸 않을 수 있는 세상이야말로 진정한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나 자신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