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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개교 기념일 근속 표창을 받던 날

눈떠! 2022. 12. 5. 07:52
7년 전 12월 8일
동성학교 개교 기념일.
30주년 근속기념으로 가톨릭 학교 법인에서 수여한 금메달을 아내에게 걸어줬었다.
내가 학교에 결근 한번하지 않고 다닌 것은 오로지 집사람 덕분이다.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 온 다음 날부터 따뜻한 새벽밥 지어 먹여 학교보내고 시부모 모시며 아이들 키우느라 참으로 고생 많이 했다.
물론 새벽밥 해먹이기보다 고지식한 남편으로 인한 마음 고생이 더 심했으리라.
하지만 그 따뜻한 밥기운으로 나는 힘차게 교문을 들어서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니 근속 메달은 당연히 아내 몫이었다.
나는 중간에서 메달 전달자 역할을 기쁘게 했었다.
세상 사람들처럼 아내도 저 금메달을 정말 좋아 했었다.
이제 한 달이 지나면 그 새벽밥 짓는 일도 끝난다.
아마도 내 정년 퇴직은 내 교직생활의 정년이 아니라 아내의 남편 학교 보내기 정년 퇴직인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 가지 않으면 내가 남은 세월 아내가 좋아하는 아침을 지어야 할 것 같다.
무언가 아침의 풍경이 바꿀 준비를 해야겠지.
경숙씨, 고맙습니다. 
                                                                                                               2022년 12월 8일.
 
 

<2015년 12월 8일 쓴 글>

1985년 동성고에 부임하여 만 30년을 나는 행복하게 지냈다.
재단에서 준 감사패와 금메달을 아내에게 걸어줬다.
30년을 새벽 5시에 일어나 따뜻한 아침을 해 먹여 학교에 보냈으니 저 감사패와 메달은 오롯이 아내 몫이다.
또 모자란 나를 견뎌준 내 아이들과 선배 동료 후배 선생님들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고마움을 전한다.
모두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