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펼쳐보이기

헬스 두 달, 꾸준함.

눈떠! 2023. 4. 23. 15:22

 

헬스장에 다닌지 만 두 달이 지났다.

무게를 드는 운동을 하다보면 삶의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것이 바로 운동을 하는 목적 중 하나이다.

 

우선 꾸준함이 결실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침 6시에 눈을 뜨면 간혹 일어나기 싫을 때도 있다.

평생 새벽을 깨우고 학교에 다니긴 했지만 이제 퇴직을 했는데 이럴 것 까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몸이 찌뿌둥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일어나기만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어나기만 하면 그 다음 순서는 자동으로 작동된다.

세수하고 옷입고 가방 메고 집을 나서 자전거에 오르면 끝이다.

그렇게 만 두달이 지나 처음 등록한 날 잰 인바디와 한 달 후 그리고 어제 측정한 것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봤더니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상에 하루 아침에 변하는 것은 없다.

혁명적이라는 말은 혁명이 일어나기 바로 전까지 있었던 수많은 인내와 고통이 단지 결실을 맺는 순간에 집중한 말이다.

로또조차도 꾸준히 사거나 평소 로또를 마음에 담은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

 

모든 운동도 그렇다.

처음부터 폼나는 사람은 없다.

멋진 자세로 무거운 무게를 척척 드는 사람을 보면 부럽긴 하지만 먼저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야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흘린 땀과 이겨낸 고통의 무게를 보아야 한다.

처음부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무리를 하면 부상을 당하거나 쉽게 포기하게 된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세상살이 모든 면에 가장 핵심이고 중요한 일이다.

못하면 못하는데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결실을 맺기 위한 시작이다. 못하고 부족한 것이 잘못된 것, 틀린 것이 아니다.

원한다면 지금부터 시작하고 차근차근 과정을 거치고 이겨낼 인내와 적당한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단계가 높아지고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다음 단계, 작은 무게가 큰 벽으로 다가온다.

첫 단계에서 10kg을 올리는 것 보다 한계에 다다랐을 때의 0.1kg을 올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은 열심히 운동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래서 가장 힘든 순간에 한 걸음 더 내딛어라라는 인디어 격언의 가치를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해한다. 100kg을 번쩍 들지만 100.5kg을 들 수 없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몇 날 며칠을 노력해서 100.5kg을 들고야 말았을 때의 기쁨을 당사자가 아니면 누가 알 수 있으리오. 바벨의 무게 원반이 나란히 정리되어 있는 곳을 바라볼 때면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경건하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름모를 수많은 이들의 인내와 고통,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의 기쁨들이 그곳에 늘어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고 꾸준함으로 무장한 후 조금씩 조금씩 한계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닌가를 헬스장에서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자! 허리 벨트를 바짝 조이고 오늘은 95kg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