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세상에 알리고 싶다.
학교에 다녀오니 식탁에 저녁이 차려져 있다. 큰손녀 재아와 아내가 손주보러 아래 층 아들집에 가며 차려논 밥상이다.
84세 늙으신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콩자반과 더덕무침, 오이김치, 아내와 9살 손녀 재아가 함께 지은 밥과 또 둘이 함께 끓인 두부 호박 된장찌게, 작은 아들이 요리한 인도식 소고기 카레와 소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세상에 이보다 더 정성스러운 식사가 어디 있으랴?
어머니, 아내와 손녀, 아들 4대가 요리한 저녁을 먹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를 생각하니 밥 한 숫가락, 반찬 한 점이 씹어 삼키기 아까울 지경이다.
입에 들어가는 순간 씹기도 전에 스르르 녹는다는 표현으로는 한참이나 부족하다.
게다가 재아가 쓴 메모도 있다.
나 올 때를 맞춰 밥짓고 불꺼놓고는 뜸들면 드시란다. 건강 생각해서 콩을 많이 넣은 밥을 말이다.
후식으로 감까지 얌전하게 놓여있다.
아. 너무 좋다.
어머니, 아내와 재아, 작은 아들 성덕이까지 모두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고 설겆이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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