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2025년 9월 28일 (다해) 연중 제26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눈떠! 2025. 9. 28. 11:37

2025년 9월 28일 (다해) 연중 제26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가톨릭교회는 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이 겪는 어려움에 관하여 그리스도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914년에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이날은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 대한 교회공동체의 지지와 관심을 드러내는 날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궁핍, 종교 박해와 기후 위기 등 여러 이유로 고국을 떠나는 이주민들과 난민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물심양면으로 그들을 지원하게 됩니다.

한국 천주교회 역시 사도좌와 뜻을 공유하며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이민자들에게 더욱 깊은 사목적 관심을 기울이기 위하여 2001년부터 '이민의 날'을 지내고 있다가. 주교회의 2021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이 명칭을 보편 교회에 맞추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로 변경하여 지내오고 있습니다. (매일 미사)

 

밤새 모기때문에 잠을 설치다 5시 20분에 눈을 뜨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어머니께 전화드리며 비가 많이 온다고 해도 바로 내려오겠다고 하셨다. 

성당에 주일 미사를 드리러 가는 일이 당신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인데 비 정도에 망설일 분이 아니다. 

역시나 차를 몰고가니 아파트 현관에 나와계셨다.

 

오늘은 연중 제 26주일이자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다.

요즘은 세계가 좁아지기도 했고 국제 결혼과 일등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와 살고 있다 

그리고 불과 100년 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우리 선조들도 살기위해 또는 깅제로 외국으로 타향살이를 떠났고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건설하기 위해 전후 일자리를 찾아 독일로 중동으로   떠났었다. 

 

그리고 예수님도 어린 시절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난가신 적이 있는 한때 난민이셨다. 

또한 공생활 기간 동안 예수님께서는 어디 한 군데 머리 둘 곳조차 없었던 철저한 이방인이셨다. 

엄밀히 말하면 이 땅 위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 나그네요 이방인이다. 우리 것이라고 여기지만 과연 우리 것인가에 의문이 든다. 

이곳에 우리 조상들이 우연히 터 잡고 살았다는 인연으로 우리도 살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황 즉위 직후, 바티칸과 로마를 벗어난 첫 방문지 람페두사 난민 수용소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난민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각자 얼굴과 이름, 삶의 이야기가 있는 난민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그저 우리는 서로를 사람으로 대하며 겸손하게 손잡고 함께 살아야하는 존재일 뿐이다.

 

오늘 복음 말씀은 루카 16,19-31 의 부자와 라자로에 관한 비유 말씀이다.

그러나 성당에 와 말씀을 듣고 신부님의 강론을 들어도 살아서 라자로를 생각해 주는 부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보다 가난하고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은 참으로 간단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버리긴 쉽지만 나누긴 어렵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나 예수님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예수님처럼 되는 것이라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말하신 것처럼 내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의문을 끊없이 갖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노라면 늘 부끄러움이 앞선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어저쩡했으며 그랬으면서도 지금도 더 나은 선택을 망설이고 다음에는 꼭 잘 해야지하면 얼버무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미련함일까 게으름일까 아니면 모자란 것일까? 

운이 좋으면 이제껏 살아온 날들의 삼분의 일 정도 시간이 남았을 터인데 그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후회했던 많은 일들을 되풀이하지 않고 살아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두려움이,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든 살아내겠지 하는 자기 위안으로 퉁치기에는 너무나 짧고 소중한 시간임에 틀림없는데 말이다. 

옛 말 그대로 세상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뻐해 줬는데 세상을 떠나는 날 기쁘게 마감하길 원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잘 가시라며 기쁜 마음으로 배웅하는 삶을 살고 싶다.

 

주님! 

제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부자가 한 후회를 하지않고 주변의 라자로를 찾아 돌볼 수 있게 도와주소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붙들어 주소서.

직은 것이라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나누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