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다해)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
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다. 축일명대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심을 기리는 날이다. 예수님께서는 정치권력을 장악하여 백성을 억누르는 임금이 아니라, 당신의 목숨까지 희생하시며 백성을 섬기시는 메시아의 모습을 실현하셨다. 스스로 낮춤으로서 높아지신 것이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께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하셨다.
한국 천주교회는 1985년부터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정하여, 신자들이 일상 생활 가운데 성경을 더욱 가까이하고 자주 읽으며 묵상하기를 권하고 있다. 하느님 말씀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매일 미사)
오늘은 혼자 미사에 참례했다.
어머니께서 지난 주 고대병원에 3박4일 입원하셔서 고도 선종 시술을 받으시고 몸이 힘드셔서 집에서 카톨릭 평화방송 미사를 드리시겠다고 하셨다. 어머니께서 가시지 않으셔서 나도 새벽미사 빠질까하는 유혹이 들긴했지만 나 혼자라도 미사에 가면 어머니도 또 주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성당에 갔다.
오늘 복음 말씀은 루가 복음23,35ㄴ - 43까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두 죄수 이야기이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패가 붙어 있었고, 그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군사들 심지어 함께 메달린 죄수 한 명까지도 예수님을 빈정거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너 자신이나 구원하라.'는 사람들의 빈정거림과 조롱과 모독을 견디시고 자신을 구원하기보다 고통을 견디시며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온 인류를 구원하셨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함께 매다린 다른 한명의 강도의 죄를 용서하심으로써 구원의 역사를 쓰셨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희생의 댓가로 우리 유다인뿐 아니라 온 인류에게 희망을 주신 것이다.
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며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회개하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온 몸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저 강도의 고백을 항며 행동으로 내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 내게 주어지는 삶의 모든 것들이 내 선택에 의해 예수님을 따르는지 예수님을 빈정거리는지 가리게 될 것은 분명하다.
어떤 것들이 내게 주어진다해도 겸손되게 받아들이고 착히 살며 예수님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 고민하고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할 일이다.
미사를 마치고 주보를 전해드리러 엉서니 댁으로 가며 아파트를 올려다 보니 어머니 댁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아마도 미사를 보시고 아침 기도를 드리고 계셨을 것이다. 벨을 누르고 주보를 전해드리니 역시나 기뻐하셨다.식사 잘 하시고 따뜻하게 계시라 인사드리고 돌아서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를 붙들어 주소서.
착하게 살도록 용기를 주시고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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