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2025년 12월 28일(가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눈떠! 2025. 12. 28. 09:52
2025년 12월 28일(가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새벽 찬공기를 가르고 자전거를 타고 성당으로 향했다. 날이 차서 그런지 오늘은 새벽 미사에 신자들이 많지 않아 넓은 성당이 더 넓어 보였다. 올 해 마지막 주일 미사를 혼자 드리게 되어 마음이 조금은 무겁다. 어머니께서 몸이 조금이라도 좋아지셔서 함께 미사를 드릴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고 이 주간은 가정 성화 주간이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축일이다. 1921년 이 축일이 처음 정해질 때는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첫 주일이었으나, 1969년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성탄 팔일 축제 내 주일(주일이 없으면 12월 30일)로 옮겼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를 가꾸어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매일미사)
오늘 제1독서에서는 집회서 3.2 -6, 12-14절의 말씀이 봉독되었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 받으며,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고 한다. 부모님에 대한 공경은 역류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소중한 일임에 틀림없다. 효는 다른 어떤 동물에게서도 볼 수 없는 오직 인간민이 그것도 훌륭한 인간만이 지킬 수 있는 소중한 덕목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어려운 일이다.
제2독서에서는 사도 바오로의 골로새서 3.12-21의 말씀이 읽혀졌다. 가족 구성원에게 서로에 대해 사랑하라고 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남편에게 순종하고 아내를 사랑하며, 부모에게 순종하고 자녀를 들볶지말라고 한다. 불평하지 말고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하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이기에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할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가장 가까이 있으니 서로 볼 것 못볼것 을 다 드러내고 있기에 사랑하기도 또 싸우기도 쉬운 것이다. 더 사랑하니 더 어려운 관계가 가족이다.
복음에서는 마태오 2.13-15,19-23의 말씀이 봉독 되었다.일어나 아기와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라는 천사의 말에 따라 요셉은 헤로데가 죽을 때가지 낯선 타국 땅에서의 이주민의 삶을 이어간다.성가정은 이집트에서 3년 11개월 동안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우리 겨ㄸ에 오신 아기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당하신 일이 세로데의 탄압을 피해 이주민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프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타향으로, 또 타국으로 떠돌 수 밖에 없는 이주민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아니 나는 그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늘 예수님을 염두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지 마자 이곳 저곳을 떠도는 이민자의 삶을 사셔야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 일까?
우리는 떠도는 예수님을 어떴게 맞아들여야 하나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신부님께서는 강론에서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그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에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하느님께 해결해 달라고 미루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일은 자기가 저지르고 뒷감당은 주님께 미루는 것은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하셨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의미는 뒷치닥거리나 하시려는 것이 아님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하셨다.
주님!
제가 스스로 세상 일들을 해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허락하소서.
어떤 경우에도 현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고마운 점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