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한 성 덕
두근이는 가슴을
지그시 누르며,
몰래 옷깃을 그녀를 향한다
자연스럽게, 어색치않게!
수없이 외친 후에야
건넨 인사말,
그녀의 아무 웃음에도
가슴을 조릿조릿이며
그림자되어 걷던 날,
밤 오면 다시
베게위에서 그려보겠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믿기에 오늘도 괜히
옷깃을 세운다, 그녀를 향해
무수히 보낸 혼잣밤들을
그림자로 드리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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