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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이 쓴 시

권투

by 눈떠! 2007. 2. 22.
 

권투

              한 성 덕

쓰러지는 법은 알아도

무릎 꿇는 법은 배운적이 없었다-


첫 번째

쓰러졌을 때는

어머니가 우셨다


두 번째

쓰러졌을 때는

아내가 울었다


세 번째

쓰러졌을 때는

내가 울었다


그리고 마침내

녀석이 쓰러졌을 때는


내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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