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고등학교 62회 졸업.
1985년 나는 선생으로 아이들은 학생으로 동성에 함께 온 아이들이 졸업 30주년 행사에 초대해서 맛난 음식도 대접하고, 건강하시라며 안아주고, 선물도 주었다.
이제는 같이 늙어가면서 예전 선생님 가르침 덕분에 이렇게 잘 산다고 하니 부끄럽고 쑥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고맙다. 내 아이들아.
너희들은 내게 배웠으니 내가 너희들의 최하한선이다.
나보다는 잘 살고 나보다는 행복할게다.
힘내라. 내 아이들아.
1985년
내가 가장 사랑했던 아이들은
동성고등학교 62회 너희들이었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수업시간 졸지 말라고,
숙제 제대로 해 오라고,
용의 단정히 하라고,
눈 뜨라고
고함치고 야단치는 선생이었지만
1985년
내가 가장 사랑했던 아이들은
동성고등학교 62회 너희들이었다.
너희들 이후 만난 수많은 예쁜 아이들,
그리고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이 삐지겠지만
사랑은 아무리 나누어도 부족하지 않다고 하지만
1985년 만난 너희들은 내게 특별한 아이들이었다.
내 삶의 황금기에 처음 만난 너희들.
분필을 들고 너희들 앞에 처음 섰을 때의 그 떨림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너희들과 나는
학생으로 선생으로,
동성의 모든 것을 함께 배워 갔었지.
너희들은 내 34년 교사 생활을 버티게 해 준 커다란 힘이었다.
지금은 기억에서도 희미해져 가고
이렇게 함께 늙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1985년 이후
너희들은
늘 내 마음속에 함께 있었다.
고맙다. 나의 아이들아.
2018년 6월 2일 동성고 62회 졸업 30주년 기념식에 초대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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