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펼쳐보이기

헬스장에 가서 행복하기

눈떠! 2024. 1. 30. 12:56
아침 6시 20분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면 옷 입고 자전거 타고 헬스장을 간다.
요즘은 눈을 뜨지만 반반이다. 두 번에 한번은 그냥 이불 뒤집어 쓰고 다시 잠을 청한다. 그리고는 대체로 후회한다.
다행스럽게 일어나기만 하면 그 다음은 자동이다.
옷입고 헬스 복장을 넣어 둔 가방을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자전거를 타고 헬스장으로 간다.
총무에게 인사하고 라커 열쇠를 받고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헬스장에 입장하면 늘 아침에 운동하는 나이 든(?) 분들을 대여섯명 만난다.
 
인사를 나누고 런닝 머신에 올라 시속 6.4km로 20분 가럄 걷는다.
다음은 젊은 시절부터 몸에 밴 국군도수체조를 조금 변형한 맨손 체조를 하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
폼 롤로를 이용해 근육을 풀어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스트레칭은 거기서 마친다.
 
다음은 무게를 든다.
월요일은 가슴 위주로 화요일은 등 위주로 다리는 매일 한다.
나이를 생각해서 가능한 가벼운 무게로 횟수를 많이 하려고 한다. 하지만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무게를 조금씩 높이며 갯수를 줄여나간다. 세트가 늘어 날수록 무게를 드는 횟수는 줄어들고 무게를 조금씩 늘려간다.
끝으로 갈수록 무게를 지탱하는 근육은 경련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5kg, 10kg을 늘려도 거뜬히 들지만 한계에 도달할 때 쯤이면 100g을 느리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100g이 아니라 종이 한 장을 오려 놓아도 들어 올릴 수가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어떻게 해도 넘을 수 없는 한계다.
그 한계를 넘어서 보고자 수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목표인 것이다.
 
운동을 하며 산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우리의 삶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노력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는 것들과 노력과 상관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보다 본질적인 것 즉 생노병사같은 것들은 내 의지와 노력으로 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니 조금은 늘이거나 예방을 잘 해 피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우리 피조물의 한계랄까?
 
그러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행복, 사랑, 연대, 공감등은 내 마음가짐에 따라 엄청나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헬스장에서 내 한계 안에서 운동 기구를, 운동방법을 선택하고 심지어 쉬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아니 헬스장에 가지않고 소파에 누워 있을 수도 있고 담벼락에 기대어 햇볕을 쬘 수도 있다.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느끼는 것은 바로 나 자신에 달려있지 않은가?
살면서 가장 고마운 일 중 하나가 내 행복은, 내 행복의 느낌은 바로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저히 들 수 없는 무게에 무모하게 도전할 필요가 없이 할 수 있는 만큼을 들며 조금 더 나아가보는 것이다.
욕심을 적절히 자제하고 불행을 자초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있다.
심지어 불행하지 않다면 그저 그런 일상이 바로 행복한 일이 아닌가?
 
네 잎 클로버를 찾는 것도 기쁘지만 세 잎 클로버로도 충분히 일상의 기쁨을 맛 볼 수 있다.
나는 헬스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와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며 수염을 깍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힘들고 덜하면 아쉽지만 그래도 헬스장을 가는 이유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하지만 조금 움직이면 조금 더 행복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해서이다.
 
내게 허락된 날까지 나는 행복하게 살 것이다.
매일 매일 내 행복의 기준을 내가 정해가며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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