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펼쳐보이기

참된 개혁, 온고이지신

눈떠! 2024. 3. 6. 12:21
참된 쇄신과 개혁은 이전의 것을 폐기하고, 과거와 단절하며 완전히 새로운 파격을 만들어 내는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역사 안에 한결같이 존재하여 온 진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를 공감하게 하여 구체적으로 살게 하는 것, 그것이 진짜 혁명이고 참된 진보입니다.
                                                                                                                             - 2024.3.8.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중 -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했던가?
아무리 혁신적이고 혁명적이며 새롭게 창조되었다고 생각되는 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옛 것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님의 말씀으로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조금 더 나가면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집밖으로 눈을 돌리면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나무도 풀도 새로운 잎과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모두 새로운 것이지만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드러낸다. 두꺼운 껍질을 뚫고 얼음 얼은 딱딱한 땅거죽을 뚫고 올라오는 어려움이 있지만 땅속 어두운 곳의 뿌리가 없이 어찌 새싹이 있겠는가.
 
정치권이든 글로벌 회사든 크게는 국가 작게는 집집마다 모두들 새로운 것, 개혁, 혁신, 창조를 부르짖고 있지만 이미 있어 온 것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너무 쉽게 버리고 있다.
버릴 땐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하지만 옛것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반드시 돌아보고 이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존재해 온 것들은 그 나름 개혁과 혁신의 결과물이 안었던가. 달리는 말에 하는 채찍질은 말이 감당할 만 해야한다.
덜어내고 보태고 깍아내고 붙이는 것들이 서로의 힘을 모으는 큰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한다.
 
조금 늦더라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고 양보하며 함께 가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고 혁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어야 한다. 표범이 먹이를 노리듯이, 사슴이 포식자를 경계하듯 적어도 몸의 한 부분은 긴장하고 있어야한다. 무엇이 불편하고 어디가 부족하며 어느 곳이 아픈지 살펴야한다.
큰 것을 핑계로 작은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것이 작은 것이고 어느 것이 큰 것인지 올바르게 판단하여야 한다.
그 많은 것들이 이미 있었던 것들에게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참된 개혁과 혁신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