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부푼 꿈을 안고 사진 속의 육체미 선수들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따라가 보려고 했지만 체육관에 다닌지 일년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다.
더구나 복근을 만들기란 거의 불가능하고 배가 나오지 않는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몸을 조금 변화시키기도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마음을 제대로 쓰기란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64년 넘게 굳어온 완고함을 누그러트리기가 어찌 하루 아침에 가능하랴.
늘 자신을 돌아보고 부드럽고 너그러워지자고 순간 순간 다짐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과 굳어진 얼굴 표정을 제대로 제어하기도 벅찰 때가 많다.
하루 하루 욕심을 내려놓고 살아도 지난 세월 쌓아온 마음의 때를 벗기기란 어려울 터인데 지금도 이런 저런 생각의 때를 쌓고 있는 모습을 관찰하기가 더 쉽다.
땀 흘려 운동을 하는 것은 몸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공부의 시작이다.
변화라는 것이 고통스럽기까지 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부터 느끼고 새롭게 다짐하기 위함이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짧음을 기억하고 마음속 욕심들을 비우고 너그러움과 따뜻함으로 채우고 싶다.
눈 크게 뜨고 자신을 이웃을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온갖 사물들에서 고마움을 찾고 음미하기에 힘쓰려고 노력해 본다.
그렇게 세월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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