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6일 제 69회 현충일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1956년부터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나라 곳곳에 있는 국립묘지에서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나라를 위해 순직한 국군과 경찰들을 추모하는 예식을 행하고 각 가정과 기관에서는 조기를 달고 10시 사이렌에 맞추어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1분간 묵념을 드린다.
나도 6시 눈을 뜨자마자 조기를 걸고 10시에 시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을 드렸다. 조국을 위해 생명을 비롯한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친 애국 선열들이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으시길 기원했다.
그리고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했다.
우리 아이들이, 손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기원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아내와 서울 둘레길 1구간의 일부인 수락산 둘레길을 걸었다.14단지에서 산으로 올라 1-1구간의 중간 정도에서 시작하여 1-2 구간인 상계 철쭉동산까지 걸어 상계역까지 와 봉평막국수를 늦은 점심으로 먹었다.
둘레길이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평탄한 길이 아니라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숲길과 바위길이 이어졌다.
그래도 2년 전보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전처럼 헤매는 일은 없었다.
우리 아파트 바로 뒤가 수락산이라 다른 사람들은 옷과장비를 갖추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일부러 오지만 우리는 그냥 편하게 입고 신고 허위허위 오르 내린다. 그래도 오늘은 아내와 함께 가니 가방에 물도 여러 통 챙기고 수박을 갈아 만든 주스도 한 통, 과자와 고로케 야채 빵도 가방에 넣었다.
아파트 옆 이차선 도로를 지나 고구려 적 봉화대가 있었다는 첫번째 봉오리로 오르는 능선 중간쯤에서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잘 정비해 놓은 숲길을 따라가다 보니 한양도성을 쌓을 때 돌을 채취했다는 수락산 채석정을 지나고 옛날 옛적에 수락산에 살았다는 거인 발자국, 손자국이 새겨진 바위도 지났다.
그 거인은 사람들이 몰려와 자연을 훠손하는 바람에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한다.
채석장 지나 중간에 사색의 바위위 벤취에서 한번 쉬었다가 1-2 구간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비교적 평이했는데 이곳부터 당고개 공원 갈림길에서 덕릉고개를 거쳐 상계동 나들이 철쭉 동산까지는 여러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이 쉽지 않았다.
아내는 차라리 등산을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며 내려가는 길이 다시 오를것을 예고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했다.
학림사 근처와 지금 공사 중인 수락산 자연 휴양림을 지난 곳에서 한 번씩 의자에 앉아 휴식을 하고 당고개역으로 내려왔다. 아내는 오늘도 당신따라 다니면 생고생이라며 함께 서울 둘레길 걷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했다.
당고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상계역에 내려 당현천을 따라 조금 올라간 곳의 봉평 메밀 국수 집으로 갔다.
우리는 평소처럼 서로 다른 메뉴인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한 그릇씩 시켜 반 쯤 먹다 바꾸어 먹었다.
아내가 배가 고팠던지 사리 한그릇을 더 시켜 결국 곱배기 한 그릇씩 먹은 셈이 되었다.
집에 돌아와 시계를 보니 20812보를 걸었다고 찍혀 있었다.
중간에 휴식 시간을 넉넉히 갖긴했지만 한 세 시간 반 정도 산길을 걸은 것 같다.
아내가 오랫만에 걸어서인지 종아리며 허벅지가 당긴다고 했다. 사실 나도 그랬지만 아무말 하지 않았다.
나이들어 가며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건강을 잘 유지해 서로 손 잡고 걷는 날들이 가능한 길어지길 기원한다.
먼 나라 좋다는 곳을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나라 숲길을 걷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조금씩 집에서 멀리 떨어져 걸어보아야겠다.
그런데 저녁에 아내가 난 이제 안 따라갈거야. 적당히 걷고 맛있는 것 사주고 그래도 갈까 말까인데 끝없는 행진과 배고픔 속에서 무얼 바라고 따라가겠냐며 푸념을 한다. 젊어서 이미 알아봤지만 그래도 변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됐다고 한다.
아 어쩌나? 다음 번에는 짧고 맛있는 곳이 있는 곳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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