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2025년 8월 15일 (다해) 성모승천 대축일

눈떠! 2025. 8. 15. 21:39

오늘은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이자 성모승천 대축일이며 아버지 기일이다.

13년 전 오늘 광복절 아침 마리아의 군대 레지오 단원으로 평생을 사신 아버지께서는 성모승천 대축일 아침 같이 활동하시던 단원들의 병문안믈 받으시고 소천하셨다. 아버지를 모시고 포천의 모현 호스피스에서 집 근처 을지병원 영안실로 오는 도중에 엠브란스 천정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광복절에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린 기억이 없어 그 날은 더 기억속에 강하게 남아있다. 내 마음을 위로하는 것처럼 퍼붓는 빗소리였다. 병원 영안실에 도착하고는 비가 잦아들었고 오후에는 날이 개었다.

 

지난 주 일요일 새벽 4시에 몸이 아프다고 전화하셔서 어머니 댁으로 달려가 그 날 주일 미사를 가지 못하였고 오늘도 어머니께서는 힘이 들어하셔서 몇 년만에 혼자 미사에 참석하였다. 어머니가 못 가셔서 두 아들도 데려가지 않고 혼자 참석하였다.

 

미사 시작하고 신부님께서 제일 먼저 연미사 드린 분들을 호명하는데 아버지 한일수 루가 한 분 뿐이어서 무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좋았다. 어머니 생미사도 함께 넣어드렸다.

 

이제 준비를 해서 어머니 모시고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성환 천주교 묘원으로 누워계신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다음에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른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부득부득 가시겠다고 하니 말릴 수도 없는일이다.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