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4일 (다해) 연중 제21 주일
새벽 5시 40분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셨다.
모시고 성당에가 늘 앉던 자리로 가 앉았다. 미사가 시작되니 전례대로 일어섰다 앉았다를 하시기 힘드신지 앉아서 미사를 드렸다. 호흡도 가쁘고 서기도 힘드시지만 성심껏 미사에 참례하시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자니 그것이 어머니께서 내게 몸으로 보여주시는 신앙 교육이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어머니 손을 잡으니 뼈만 앙상하게 느껴진다. 저 손으로 삼남매를 낳아 키우고 집안을 일으키셨다.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고 자식들 입에 밥들어가는 것을 보며 행복으로 여기고 사셨다고 하시는 말씀이 빈말이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하신 삶이다.
엄마! 고맙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어머니를 위한 생미사를 넣어드리니 많이 기뻐하셨다.
어머니께는 약보다 생미사 한 대가 더 효과가 크다.
오늘 복음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신 말씀이 봉독되었다.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문이 넓고 크지 않으리라고 짐작되는 것은 예수님의 삶을 조금이라도 주의깊게 들여다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성당을 다니며 미사를 봉헌하면서도 나는 늘 넓고 편한 길을 넓고 높다란 문을 바라고 살고 있다.
기왕이면 맛있는 것, 편한 것을 추구하며 배부르게 산다. 조금만 귀찮고 힘든 것은 외면하고 피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천국은 가고 싶고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바라니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다.
이 세상 어떤 일도 고생과 노력없이얻어지는 것이 없는데 하물며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로또가 아닌 다음에야 얼마나 많은 희생과 봉사, 그리고 노력의 댓가일지는 너무나 뚜렷하지 않은가?
주님,
제대로 깨닫고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도록 저를 붙들어 주소서.
띠끌만한 작은 것도 희생과 노력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뼈절게 알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허리를 숙이고 몸을 낮춰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인내심과 용기를 허락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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