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2026년 1월 25일(가해) 연중 제 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해외 원조 주일)

눈떠! 2026. 1. 25. 19:48

오늘도 혼자 자전거로 새벽 미사에 왔다. 어머니께선 날이 춥고 힘이 들어서 집에서 가톨릭 평화방송 미사를 보시겠다고 했다. 둘이 오다 혼자 오니 성당에 오지만 무언가 허전함을 감출 수 없다. 이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면 다시 어머니 모시고 성당에 올 수 있길 기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9월 30일 연중 제 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 로 선언하며 하느님 백성이 성경을 더욱더 경건하고 친숙하게 대하고, 하느님 말씀의 거행과 성찰과 전파를 위하여 이날을 봉헌하며 장엄하게 지내기를 권고하였다. 또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92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1월 마지막 주일은 전 세계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해외 원조 주일'이다. 전 세계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촉구하고자 이 주일의 2차 헌금을 해외 원조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결정하였다. (매일 미사)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 4.12 - 17 의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라며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첫 제자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며 부르신 장면이다. 신부님께서는 강론에서 하늘 나라가 가가이 왔는데 회개하라고 하신 이유를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 인간을 사랑하셨는데 사람들 자신이 그것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회개라 하셨다. 사랑받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사랑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새삼 느낀다, 어렸을 적 부모님의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알았지만 어른이 되어 자식을 키우며 그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어려운 것이었나를 깨닫는 것에 비유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늘 사랑 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난 것도 하나 없는 주제에 콧대만 높은 멍청이로 살고 있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시고 애타게 잘 되길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회개라는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줄곧 사랑을 말씀하시고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나는 그 사랑을 느끼고 있기는한가 돌아보면 많이 부족했음을 느낍니다. 조금만 불편하고 부족해도 투덜대고 불평했습니다. 왜 나한테 이러시냐고 퉁명스럽게 삐졌지요. 얼마나 많은 것을 내게 베풀어 주시고 얼마나 많은 어려운 순간을 곁에서 도와주셨는지는 금방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수많은 고비에 그분이 늘 나를 붙들어주시지 않았다면 내 삶은 벌써 끝났을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며 성모님께 어머님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촛불 하나 밝혔습니다. 다음 달 매일 미사 책을 사러 사무실에 들렸더니 이미 다 팔렸다며 미안해 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 챙기러 갈 때 가져다 드리면 좋아하셨을텐데 다시 한 번 더 성당에 들려야겠습니다, 하긴 다음 주 일요일 증조 할머니 기일 연미사를 신청하러 또 오긴 할테니 그 때 사다 드리면 되지요.
주님!
제 삶이 얼마나 주님의 사랑으로 넘치는지 깨닫고 기쁘게 살도록 깨달음을 주소서. 거의 모든 일을 고마워하게 겸손한 마음을 허락하소서.
착하게 살아 이웃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허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