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2026년 설날 합동 위령 미사

눈떠! 2026. 2. 18. 12:31
2026년 2월 17일 설날 합동 위령 새벽 미사에 두 아들과 함께 참례하였다.
5시 35분 쯤 큰 아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와 잠을 깨웠다. 어제 저녁 알람을 5시 20분에 맞추어 놓았는데 울리지 않아 계속 자고 있었다. 현관 앞에서 큰아들과 5시 30분에 만나 성당에 가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아버지가 나오질 않아 집으로 올라온 것이다. 큰 아들 아니었으면 설 합동 위령 미사에 참례하지 못할 뻔 하였다. 근대 5분 대기 조 마냥 후다닥 씻고 옷을 갖춰 입고 집을 나섰다. 작은 아들은 성당 대성전 입구에 이미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날이나 추석에는 두 아들과 함께 새벽 미사에 참례한 후 8시쯤 집에 모여 차례를 지낸다.
성당 안은 벌써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보통의 새벽 미사 때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신자들이 가족 단위로 자리를 잡고 미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6시 입당송이 불리며 보좌 신부님께서 들어 오시며 미사가 시작되었다. 제대 앞에는 위령 미사를 신청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칠판과 간소한 찰상이 차려져 있었다. 미사가 시작되고 중간에 미사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이 차례로 연도와 함께 분향과 배례가 이어졌고 그리고 미사가 진행되었다. 늘 앉던 가운데 앞자리 좌석에 두 아들과 함께 않아 드리는 미사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옛날 아버지께서도 나와 함게 미사를 드리면 이런 마음이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는 내가 오히려 잔소리를 듣는 나이가 되었지만 무어라 발할 수 없지만 든든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첫 영성체를 받게 하려고 두 아들을 손잡고 성당을 다니던 일이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는 함께 성당을 가지 않고 또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완전히 나로부터 독림한 아들과 일 년에 몇 번 이렇게 성당에 않으면 무언가 색다른 감정을 느낀다. 커다랗고 든든한 기둥으로 둘러싸여 안전하고 편안한 그런 느낌이다. 세월이 그렇게 흘러갔다.
장엄 강복으로 미사가 마쳤다.
성당을 나와 사거리에서 8시 까지 우리 집으로 오기로 하고 작은 아들과 헤어져 큰 아들과 집으로 돌아왔다.
상을 꺼내고 조상님들 영정 사진을 꺼내며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