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2일(가해) 사순 제 1주일
날이 많이 풀렸다. 오늘 아침은 자전거를 타고 성당으로 향했다 거리는 조금 밝아졌지만 여전히 오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지나다니는 차는 한산했다. 날이 조금 풀려서인지 아니면 사순절 첫 미사여서 인지 성당 안에 새벽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수는 조금 늘어난 것 같았다. 제대 위의 초 색깔과 신부님 제의가 보라색이었다.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간절한 기다림을 나타내는 것 이리라.
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오 4장 ㅣ절에서 11절의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한 후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신 이야기이다. 단식을 마친 예수님께 사탄이 세가지 유혹을 할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 분만을 섬겨라." 먹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그러나 사람은 음식으로 대표되는 물질만으로 살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물질 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짐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질을 초월한 어떤 것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듭니다. 또 살아가면서 많은 일로 하느님을 시험하곤 합니다. 하느님 이것 해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하며 저를 사랑하신다면 이 정도는 해주셔야 하지않냐며 매달리고 원망합니다. 물론 열심히 살아가면서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줄지 말지는 우리의 생각이 아닌 하느님의 뜻일 분입니다. 그저 사람들은 사람들의 일을 해야할 분이지요. 이러면 하느님께서도 해주시겠지 하고 사람의 생각으로 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한 대로 일이 발 풀리지 않으면 하느님을 원망하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세상의 관점, 아니 자신의 이익의 관점에서 하느님을 바라보곤 합니다. 우리는 그냥 정성껏 주님을 경배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 할 뿐입니다. 그 다음은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도해야지요.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든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은 그 많은 어려움을 누가 더 잘 견뎌내는 가에 달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내 노력보다 더 많이 주어졌나 깨달을 수 있습니다. 눈을 뜨고 오늘 하루를 살아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별로 잘 한 것도 없으면서 밥을 먹고 친구들을 만나고 가족들과 웃으며 하루를 지냈습니다. 고마울 다름입니다.
어머니께서도 많이 좋아지셨으니 날이 조금만 더 따뜻해 지면 함께 성당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주님! 제게 주어진 모든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도록 저를 붙들어 주십시요. 너그럽게 주위를 돌아보고 욕심 내지 말고 주어진 것을 고맙게 생각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요. 하루하루가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 주십시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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