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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

요즘은 웬만한 곳까지는 가능한 자전거를 이용한다.지금 우리집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나 혼자지만 자전거가 세 대 있다.2000년쯤 동네에서 타려고 14단지 끝 로터리에 있는 자칭 자전거의 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주인장이 운영하는 자전거포에서 거금 8만원인가 주고 평범한 중고 자전거를 한 대 구입해 타고 다녔다.그러다 큰아들이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사 준다고 해 인터넷을 뒤져 ALL MOST ROAD 라고 써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선물받아 집에서 내가 조립을 한 자전거가 한 대, 그리고 바로 밑의 동서가 타다가 로드 자전거를 샀다며 타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줘서 지핮덜 타고 은평구 처제 집에 가서 받아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상계동 집까지 타고 온 자전거까지 세 대가 있다.제일 오래 된 자전거는..

친구들과 둘레길 21코스 걷기

대학시절 함께 운동한 친구들과 3월 7일(토) 9시 30분 북한산 우이역 1번 출구 맞은편 해병대 트레일러 앞에서 만나 둘레길 마지막 코스인 21코스 북한산 도봉코스를 걸었다.7.3km, 3시간 25분, 난이도 중으로 북한산 우이역에서 출발하여 도봉산역에서 끝나는 서울 둘레길 마지막 구간이다.구간의 첫번째 길인 왕실묘역 길의 연산군 묘와 정의공주 묘를 지나 방학동의 도봉산 자락길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남#이가 작은 딸이 감독으로 처음 만든 상업영화인 "매드 댄스 오피스"를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과 3시 반쯤 보기로 했다고 하고 나도 지난 주에 장인 장모님을 뵈러 미국에서 온 처형과 동서 형님을 만나기로 해 조금 빨리 걸었다. 사실 친구들과의 약속이 먼저 한 것이어서 아내는 언니와 형부를 혼자..

퇴직교사 트레킹 2026.03.09 0

2026년 3월 8일 (가해) 사순 제3주일

2026년 3월 8일 (가해) 사순 제3주일경칩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올 것 같더니 날이 도로 쌀쌀해져 도봉산과 북한산에 서리가 내린 듯 상고대로 뒤덮였다. 그래도 해는 일찍 떠올라 성당 가는 길이 이미 훤해졌다. 오늘도 혼자 자전거로 미사에 갔다.성당에 도착하니 마당에 텐트가 쳐있고 사람들이 여럿 서있었다.주보를 받아들고 자리에 앉아 살펴보니 원주교구 서원주 성당에서 새 성전 건축을 위한 모금을 신부님과 신자들이 올라 온 것이었다. 우리 가족이 영세를 빋은 곳이 지금은 공소가 된 강원도 원주교구의 상동 성당 강동 공소였고 내가 처음 다닌 주일학교 와 첫 영성체 교리를 받은 곳이 원주의 주교좌 성당인 원동 성당이어서 공연히 반가웠다. 노원 성당도 우리가 상계동으로 이사왔을 때 컨테이너 건물에서 미사를 ..

미사 2026.03.08 0

대보름 개기일식

36년만에 정월 대보름에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해서 손녀딸에게도 설레발을 쳐가며 달을 보자고 했다.거실 베란다 창가에서 달을 보니 앞 고층 아파트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 망원경과 휴대폰을 들고 집을 나서 밖으로 나갔다.그런데 밖에서는 아예 달이 보이지 않아 다시 집으로 들어와 안방으로 자리를 옮기니 달이 보였다.손녀와 번갈아 망원경으로 달을 보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 디카를 꺼내 망원 랜즈를 끼우고 찍어봤지만 핸드폰이 그나마 제일 선명히 찍혔다. 핸드폰 때문에 카메라 망했다더니 괜한 말이 아니었다. 대보름 달은 달 중 가장 커서 대보름인데 그 와중에 월식이 일어나며 색깔이 붉게 변한다고 해 적월현상 또는 레드문 (Red Moon) 또는 블러드 문(Blood Moon)이라고 한다.이런 일은 지구가 달과 ..

봄이 오나보다.

어머니 아침식사 챙겨드리고 우연히 베란다 창쪽을 바라보니 북한산 인수봉이 흰눈을 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아!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이 온 것은 아니구나.원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와도 봄이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이 고사성어는 한나라 때 흉노로 시집간 미인 왕소군의 이야기를 담고있어 절기로는 봄이 와도 봄처럼 느끼지 못한다는 뜻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어 좋은 일도 즐겁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 상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그러나 내 마음의 느낌은 그런 슬픔과 절망은 아니다.어머니께서 조금 편찮으시긴 하지만 날이 풀리다 다시 꽃샘추위가 다가오니 정말 봄이 멀지 않았구나 하는 희망의 느낌이다.그리고 그 따뜻한 봄날씨와 함께 어머니 상태도 좋아지시리라 믿는다. 아니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

결혼과 부부관계에 대한 단상

결혼과 부부관계에 대한 단상 : 일심동체(一心同體)라는 환상과 부부 관계의 4가지 얼굴에 대하여​우리는 결혼할 때 흔히 '일심동체'라는 말을 듣습니다. 마음도 하나, 몸도 하나라는 뜻이죠.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두 사람이 어떻게 자로 잰 듯 하나의 마음이 될 수 있을까요? 처음 만나 한 눈에 반했거나 오랜기간 알아오다 사랑에 눈 떠 결혼을 하거나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큰 일입니다. 오죽하면 결혼은 인륜지대사다 라는 말이 있을까요? 하지만 실제 결혼생활은 그렇게 꿈결같고 환상적이지만은 않습니다.그 원인은 사랑의 가장 중요한 본질인 헌신과 배려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해 함께 살면서 상대방의 덕을 보려는 마음, 상대방에게 내 수고를 떠 넘기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2026년 3월 1일 (가해) 사순 제 2주일

2026년 3월 1일 (가해) 사순 제 2주일새벽이 빠르게 다가온다. 5시 40분 자전거 타고 성당 가는 길이 벌써 밝아온다. 어제 어머니께 성당에 미사 가시겠냐고 하니 아직 힘들것 같다고 하신다. 봄이 완전히 오면 그 때 가실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도 평화방송으로 미사를 보시니 사실 영성체를 하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면 어딘들 다른 점이 있겠냐 싶다.오늘은 매월 첫 주마다 돌아오는 미사 중 성체조배를 하는 날이어서 신부님 강론이 생략되었다.목음 말씀은 마태오 17장 1절에서 9절까지의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이야기이다. 예수님의 얼굴이 해처럼 빛나며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구름속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미사 2026.03.02 1

2026년 2월 22일(가해) 사순 제 1주일

2026년 2월 22일(가해) 사순 제 1주일날이 많이 풀렸다. 오늘 아침은 자전거를 타고 성당으로 향했다 거리는 조금 밝아졌지만 여전히 오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지나다니는 차는 한산했다. 날이 조금 풀려서인지 아니면 사순절 첫 미사여서 인지 성당 안에 새벽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수는 조금 늘어난 것 같았다. 제대 위의 초 색깔과 신부님 제의가 보라색이었다.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간절한 기다림을 나타내는 것 이리라.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오 4장 ㅣ절에서 11절의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한 후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신 이야기이다. 단식을 마친 예수님께 사탄이 세가지 유혹을 할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

미사 2026.02.22 0

2026년 설날 차례와 세배

2026년 설 합동 위령 미사를 두 아들과 참례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7시가 되었다.아내는 벌써 일어나 차례상에 올릴 과일들을 준비해 놓고 만두를 빗고 있었다.내 방 구석에 있는 상을 두 개 꺼내어 거실 창 앞에 펼쳐 놓았다.증조 할아버지,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영정 사진을 꺼내 책꽂이에 꽂아 자리를 잡고 가운데 고상을 올려 놓은 후 향로를 꺼내 닦고 초와 화분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위령 기도서와 성경 책, 명절 차례 양식을 준비하고 향을 꺼내 놓았다. 7시 50분 쯤 아내가 어머니 모시고 오라고 해 13단지 어머니 댁으로 차를 몰고 가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작년 11월 말부터 몸이 불편해 바깥 외출을 하지 안으시다가 3 개월 여 만에 처음 집에 오셨다.우리 집이 저층 아파트 4층..

2026년 설날 합동 위령 미사

2026년 2월 17일 설날 합동 위령 새벽 미사에 두 아들과 함께 참례하였다.5시 35분 쯤 큰 아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와 잠을 깨웠다. 어제 저녁 알람을 5시 20분에 맞추어 놓았는데 울리지 않아 계속 자고 있었다. 현관 앞에서 큰아들과 5시 30분에 만나 성당에 가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아버지가 나오질 않아 집으로 올라온 것이다. 큰 아들 아니었으면 설 합동 위령 미사에 참례하지 못할 뻔 하였다. 근대 5분 대기 조 마냥 후다닥 씻고 옷을 갖춰 입고 집을 나섰다. 작은 아들은 성당 대성전 입구에 이미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날이나 추석에는 두 아들과 함께 새벽 미사에 참례한 후 8시쯤 집에 모여 차례를 지낸다.성당 안은 벌써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보통의 새벽 미사 때에는 상상도 할 ..

미사 2026.02.18 0